관원생  학부모

교육자료실 HOME > 커뮤니티 > 교육자료실

[좋은시] 살아 있어야 할 이유-나희덕
조회 : 45594        작성자 : 관장님    



      살아 있어야 할 이유
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
               -나희덕-
      

      

      

      
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
      
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
      
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
      
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. 
      

      
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
      
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
      
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. 
      

      
한 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
      
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
      
저물어가는 그대, 그러는 나는 
      

      
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. 
      
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
      
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
      
이렇게 떨면서라도 
      
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. 
      

      
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
      
그 여름 때늦은 진달래처럼.
 


작성일자 : 2004년 12월 19일

    



	
	
	

	

	

	

 





	

총 232의 글            ( 13 / 16 )

	

	
	


	  

            번호
   		    화일
		    제목
		    작성자
			등록일
   		    조회수


52[생각해 봅시다] 이탈리아서 외계인 사진 논란 ^^ [0]관장님04-11-2872636
51솔잎에 찐 송편 암도 예방 [0]관장님04-11-2837698
50용서는 가장 큰 수행 [0]관장님04-11-2842538
49운명을 바꾸는 말 한마디 [0]관장님04-11-2842673
48[건강한삶의 지름길]-우뇌계발은 초능력을 만들어 낸다. [0]관장님04-11-2644990
47[건강한삶의 지름길]-타이거우즈의 성공비결은... [0]관장님04-11-2642266
46치아관리 생활속의 지혜 [0]관장님04-11-2341868
45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^o^ [0]관장님04-11-1441437
44소중한 만남 - 니카님 제공 [0]관장님04-11-1463502
43요가, 암치료법으로 인기 [0]관장님04-11-1141991
42나비 효과 (Butterfly Effect) [0]관장님04-11-1144310
41I Want to Hold Your Hand - The Beatles [0]관장님04-11-1043589
40[가정]일교차의 장난 가을독감 “콜록콜록” [0]관장님04-11-0642172
39아름다운 지상 낙원 외도 [0]관장님04-11-0642904
38『넌 할수 있어』에 힘솟는다 [0]관장님04-11-0642795
  
	

	

이전 10개111213141516